“신용점수는 괜찮은데 대출이 안 됩니다”
대출 상담을 받아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말을 듣습니다. “점수는 좋은데 한도가 어렵네요.”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점수가 높으면 당연히 대출이 되는 것 아닌가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대출 심사는 단순히 신용점수 하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은행이 보는 기준은 훨씬 구조적이며, 특히 최근에는 상환 능력 중심 심사가 핵심이 되었습니다.
즉, “돈을 잘 갚아온 사람”보다 앞으로도 갚을 수 있는 사람인지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핵심 원인 1 —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현재 대출 승인 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지표입니다. DSR은 연소득 대비 연간 원리금 상환액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DSR = (모든 대출의 연간 상환액 합계) ÷ 연소득
이 비율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신용점수가 높아도 추가 대출이 제한됩니다.
예시
- 연소득: 5,000만 원
- 기존 대출 연간 상환액: 2,000만 원
- DSR = 40%
이미 규제 한도에 근접한 상태라면 추가 대출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핵심 원인 2 — 소득 인정 방식
은행은 단순히 “버는 돈”이 아니라 증빙 가능한 안정적 소득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연봉이라도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 정규직 근로소득 → 안정적 소득
- 성과급·보너스 → 일부만 인정
- 사업소득 → 변동성 반영
- 프리랜서 → 보수적 평가
그래서 같은 연봉이라도 한도와 금리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핵심 원인 3 — 기존 대출의 종류
대출은 금액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종류도 중요합니다. 특히 고금리 대출이나 카드론은 위험도가 높게 평가됩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이미 위험 신호가 있는 상태”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험도 평가 예시
- 주택담보대출 → 상대적으로 안정적
- 신용대출 → 중간
- 카드론/현금서비스 → 위험
같은 금액이라도 구성에 따라 승인 가능성이 달라집니다.
핵심 원인 4 — 재직 기간과 직장 안정성
최근 이직했거나 재직 기간이 짧으면 소득이 안정적으로 지속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특히 1년 미만 재직자는 대출 한도가 크게 줄거나 거절될 수 있습니다.
금리 차이가 만드는 실제 비용
대출이 가능하더라도 금리가 높으면 부담이 크게 달라집니다.
예시: 5,000만 원 대출
- 금리 5% → 연 이자 약 250만 원
- 금리 6% → 연 이자 약 300만 원
단 1% 차이로 연 50만 원, 5년이면 250만 원 이상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은행 상담 전에 준비하면 유리한 것
1. 현재 DSR 수준 파악
기존 대출의 연간 상환액을 계산해보면 대략적인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2. 불필요한 고금리 대출 정리
카드론이나 소액 대출만 줄여도 평가가 개선될 수 있습니다.
3. 소득 증빙 준비
급여 명세, 원천징수영수증 등은 한도 산정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4. 재직 안정성 확보
이직 직후라면 일정 기간 기다리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실전 체크리스트
- 내 연소득 대비 대출 상환액은 얼마인가?
- 고금리 대출이 있는가?
- 재직 기간은 충분한가?
- 소득 증빙이 가능한가?
- 추가 대출 계획이 있는가?
결론: 점수보다 중요한 것은 “상환 능력”
신용점수는 과거 기록에 가깝고, 대출 심사는 미래 상환 능력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점수가 높아도 대출이 거절될 수 있고, 점수가 조금 낮아도 승인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구조를 이해하고 준비하면 같은 조건에서도 훨씬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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