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가 안정적이고 DC는 위험하다”는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
퇴직연금 유형을 묻는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 이렇게 대답합니다.
- DB는 회사가 책임
- DC는 내가 운용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설명만으로는 왜 수천만 원 차이가 발생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핵심은 “누가 책임지느냐”가 아니라 퇴직금 계산 공식이 어떻게 다르냐입니다.
DB형의 진짜 구조 — 평균임금이 전부입니다
DB형은 퇴직 시점의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공식은 단순합니다.
평균임금 × 근속연수
즉, 마지막 급여가 높을수록 유리합니다.
그래서 연봉이 꾸준히 상승하는 직장인에게는 DB형이 유리한 구조가 됩니다.
반대로 임금 상승이 거의 없거나 중간에 퇴사 가능성이 높다면 생각보다 유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DC형의 진짜 구조 — 매년 적립 + 운용 수익
DC형은 매년 급여의 일정 비율이 적립됩니다.
그 돈을 직접 운용합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이 결정됩니다.
매년 적립금 + 투자 수익률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높으면 DB보다 큰 금액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운용을 잘못하면 물가 상승에도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착각하는 부분
착각 1) DB는 무조건 유리하다
회사가 망하거나 임금 상승이 정체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착각 2) DC는 위험하다
장기 분산 투자하면 오히려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착각 3) 퇴직금은 크게 차이 안 난다
20~30년 누적되면 차이는 매우 커집니다.
착각 4) 운용 안 하면 안전하다
사실상 원리금 상품에만 두면 실질 가치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DB형이 유리한가
- 장기 근속 예정
- 임금 상승률 높음
- 안정적 대기업·공기업
특히 임금이 후반부에 크게 오르는 구조라면 DB형의 효과는 극대화됩니다.
어떤 사람이 DC형이 유리한가
- 이직 가능성 높음
- 투자 경험 있음
- 연봉 상승폭 제한적
특히 젊은 직장인일수록 시간이라는 무기가 있습니다.
장기 복리 효과는 생각보다 큽니다.
진짜 중요한 변수는 ‘이직’입니다
요즘은 한 회사에서 평생 근무하는 구조가 아닙니다.
DB형은 중간 퇴사 시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반면 DC형은 적립금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그래서 커리어 이동성이 높은 시대에는 DC형의 장점이 부각됩니다.
결론: 안정성과 성장성의 선택입니다
DB형은 안정적 구조에 가깝고 DC형은 성장 가능성 구조에 가깝습니다.
무엇이 더 좋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본인의 근속 계획과 투자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선택하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퇴직연금은 나중 문제가 아니라 지금 구조를 이해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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